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전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유럽, 미국, 브라질 등 주요 돼지고기 생산국에서의 돼지고기 생산량과 소비량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처럼 주요국의 생산량이 증가하며 도매가격은 하락세를 보였고, 중국에서 수입물량을 줄이면서 국내에 돼지고기 수입 압박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이 발간한 해외축산 8월호에 따르면, 올해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은 1억1,632만톤으로 전년 1억1,631만톤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돼지고기 소비량 또한 1억1,509만톤으로 내다보면서 전년 1억1,548만톤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ASF로부터 회복되면서 돼지고기 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최근 생산량 조절을 위한 모돈수 감축으로 인해 전년 대비 약 110만톤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달리 유럽, 미국, 브라질 등 주요 돼지고기 생산국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 또한 증가세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 심리가 꺾이면서 하락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은 평년 대비 8.3% 증가했으나 최근 들어서 상승세가 점차 완만해졌다.

중국의 소비량은 전년 대비150만톤가량 감소했지만 유럽, 미국, 러시아 등 주요국의 소비량은 전년 대비 모두 소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의 생산량과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자국 내 수입량 또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세계 돼지고기 수입량 대비 중국의 수입량은 평년 대비 대폭 감소한 16%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미국과 유럽의 생산량은 증가하면서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7월 미국의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93달러/kg로 전년 2.21달러/kg 대비 12.6% 하락했고, 유럽산 돼지고기 도매가격도 아시아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6월에 2.41달러/kg를 기록해 전년 2.69달러/kg 대비 10.5% 하락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대폭 증가했다.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수입량을 살펴보면 전년 25만8천톤 대비 23% 증가한 31만7,470톤이 수입되면서 큰폭으로 증가했다. 이 중 미국산과 유럽산의 수입량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유럽산은 1만9,092톤으로 전년 대비 81.3%, 미국산은 1만4,985톤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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