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가 8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지만 양호한 곡물 수급으로 3·4분기에는 다시 연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매달 발간하는 '국제곡물관측 8월호'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2015년=100)는 지난 2분기(121.3) 대비 4.6% 하락한 115.7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4분기에도 0.3% 하락한 115.4로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농경연은 기상 변동성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3분기 국제곡물가가 소폭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으나, 미국의 밀·옥수수 생산량 증가 및 주요 곡물 기말재고량 증가 등 곡물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이를 하향조정했다.
다만 미국기후예측센터(CPC)에서 8~10월 라니냐 발생 확률을 70%라고 전망한 만큼 하반기 라니냐 발생이 가격 하락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했다.
한편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상반기 곡물가격 하락시기에 구입한 물량이 주로 도입되면서 전 분기 대비 5.8% 하락한 136.0을 기록할 전망이다.
7월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 또한 △밀 266달러/톤(전월 대비 3.9%↓) △옥수수 246달러/톤(2.0%↓) △대두박 474달러/톤(3.8%↓)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사료용 곡물과 기타 부원료의 수입단가 하락으로 대미환율 0.2% 상승에도 불구하고 7월 사료원료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2% 하락한 140.1로 나타났다.
【홍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