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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말보다 선제적 지원을(양돈타임스) 2024.12.02
양돈장 임신돈 군사 의무화가 5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돈업계 및 동물복지단체들의 이해 관계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이에 한돈업계는 임신돈 군사 의무화엔 선결 조건이 필요, 전환 시설 비용 등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동물복지국회포럼은 지난달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농장 동물복지 향상 방안 모색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및 축산과학원, 동물복지단체, 한돈미래연구소, 소비자단체 등이 참석해 농장동물복지 향상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발제에 나선 윤진현 전남대학교 동물자원학부교수는 ‘모돈 복지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사육 환경 연구’를 발표하며 “분만틀은 생산비‧노동력‧새끼돼지 압사 감소에 잇점이 있으나 어미돼지 행동 제한으로 동물복지에 문제가 되고 있다”며 “분만틀을 벗어난 개방형‧자유분만사는 새끼돼지와 교감행동을 통한 동물복지에는 잇점이 있으나 분만 직후 어미돼지의 스트레스로 인한 새끼돼지 압사 증가 및 모돈 서열 투쟁 증가의 단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신사 군사사육 도입시 어미돼지와 새끼돼지간 교감 행동 및 자유로운 이동으로 동물복지는 향상될 수 있으나 되레 돈사 설계 잘못 시 서열 투쟁이 증가해 하위 서열 모돈들의 휴식 자리 차지가 어려워질 수 있어 동물복지에 역행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형주 동물복지 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돼지 농장의 동물복지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일반 농장의 돼지 동물복지 인증 농장의 확대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축산농가에서 모돈의 군사 시설 시스템으로 전환 시 개체 간 싸움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걱정이 크다”며 “유예기간을 두는 것 외에 군사시설 시스템으로의 순조로운 전환을 위한 사양관리 방법 등 연구와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석 한돈미래연구소 부소장은 “현재 국내 양돈장에서는 돼지가 편안히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적절한 먹이를 제공하여 돼지가 굶주리지 않게 관리하고 있으며, 적절한 음수시설을 설치하여 돼지가 목마르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적절한 부상·질병관리를 위해 별도 수용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질병에 걸린 돼지는 즉시 격리 및 치료를 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장에서 분만틀을 군사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호소했다.

특히 “사육 가능한 모돈의 수가 약 20% 이상 감소하게 되어 농가의 수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에 대해 정부가 사육장의 면적을 늘릴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기존 농가의 경우 돼지가 사육되고 있는 상태에서 군사시설로의 전환이 사실상 불가능하여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며, 전환시설비용 또한 상당한 액수가 소요되는 만큼 정부의 재정적 지원 없이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 양돈타임스(http://www.pigtimes.co.kr)
http://www.pig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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