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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돈 대중화로 한돈 다변화 이끈다(양돈타임스) 2024.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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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돈(흑돼지) 장인(匠人)들이 뭉쳤다. 이들은 흑돈 시장 활성화를 통해 한돈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한돈 차별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흑돈 생산 농장들이 주최하고, 농장과 식탁(팜인사이트) 주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후원을 통해 지난달 30일 서울 가락동 '흑돈 1931' 식당에서 ‘흑돈 육식회’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현재 국내 유통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형 흑돈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이를 활용한 한돈시장의 다변화와 가치 증진 모색을 위해 진행됐다. 이날 참여한 흑돈 참여 농장은 3농가다. 우선 송학농장 ‘경북돈’은 2대에 걸쳐 복원한 민간 유일 재래돼지다. 1992년부터 제주, 남원, 고성 등 유명 흑돼지 산지에서 300두가 넘는 흑돼지를 사들여 ‘털이 검고, 코가 길며, 안면 주름이 있고, 턱이 곧은’ 개체만을 추려 사육하기 시작했다. 2003년 영남대와 재래돼지 고유 유전형질 8개를 발굴해 겉뿐 아니라 속도 같은 돼지를 복원하는데 성공했으며, 2007년 재래돼지 DNA 마커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이한보름 대표는 상품화를 위한 작업을 유명 셰프들과 협업하고 있는 등 흑돈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다산육종 ‘버크셔K’를 개발한 박화춘 대표는 재래돼지기반으로 사육하던 흑돼지를 경제성이 우수한 품종으로 전환키로 하고, 2004년부터 미국에서 순종 버크셔를 도입해 개량을 거듭한 끝에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 새로운 품종 다산 버크셔를 등재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다산버크셔를 대표하는 버크셔라는 의미로 ‘버크셔K’라는 브랜드를 런칭하며 가공과 유통, 외식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에게 지속 홍보하고 있다. 경북 경산에 위치한 덕유농장은 2016년 축산과학원의 ‘우리흑돈’ 시범 사육 농가로 참여하면서 현재 2천여두의 우리흑돈을 사육하고 있다. 이후 2021년 종축개량협회 혈통등록을 시작해 종축업 허가도 받으며 ‘우리흑돈’ 전문 종돈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피밀리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가공‧유통‧외식사업까지 다방면으로 보급 중이다. 이들 농가 흑돈 육식회에 참여한 약 30명의 참석자들은 흑돈의 맛 우수성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육식회 이후 설문을 실시한 결과 세가지 브랜드 흑돈에 대해 향미, 감칠맛과 고소함, 식감 모두 5점 만점에 4점 이상 점수를 줬다. 또한 국내산 흑돈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5점 만점에 4.3점을 받아 한돈 시장 차별화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관석 충북대학교 축산학과 교수는 “그간 한돈산업은 흰색 돼지의 생산성 중심의 생산자 위주로 발전해왔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소비자를 고려한 발전 지표도 필요, 흑돼지가 소비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돼지고기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아 한돈 차별화를 위한 흑돈 성장에 각종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양돈타임스(http://www.pigtimes.co.kr) http://www.pig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080 |